2014년 7월 18일 금요일

가장 사용하기 쉬운 동영상 자르기 무료 프로그램(Mkvmerge)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동영상을 보다가 일부분을 잘라서 보관하거나 친구에게 보낼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제가 오늘 설명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일 것 입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자신의 운영체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저 같은 경우는 Windows portable (64bit)으로 다운 받아 사용합니다.

가장 먼저 동영상을 보며 어디에서 어디까지 자를지를 결정합니다.


동영상 플레이어로 보면서 21초부터 49초까지 자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영상을 잘라 보겠습니다.

아까 받은 파일의 압축을 풀고 mmg.exe를 실행해 봅니다.
(mmg는 MkvMerge Gui의 약자입니다.)

작업할 동영상 파일을 불러옵니다.
Input files에 작업할 동영상 파일이 있고, Output filename에 자르고 난 후 저장될 파일의 위치와 이름이 있습니다. 물론 Browse를 눌러 변경 가능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기능이 있지만 오늘은 필요한 구간을 잘라 내는 것만 보겠습니다.

메뉴 아래 탭에서 Global을 선택합니다.
Split mode에서 split by parts based on timecodes를 선택하고 아래 Parts부분에 잘라낼 영역을 timecode 형식으로 입력합니다.

Output filename을 확인하시고 Start muxing을 클릭하면 바로 작업이 종료됩니다.
1초 걸렸네요...^^

Output filename에 지정된 위치에서 파일을 찾아 확인해보면 됩니다.

필요하다면 YouTUBE에 올려 볼 수도 있겠죠.

[FHD]Busan International Motor Show 2014: Jieun Han, Korean Hot Body Rac...

[FHD]Busan International Motor Show 2014: Korean Hot Body Racing Model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FHD]Busan International Motor Show 2014: Daha Ju, Korean Hot Cute Racin...





Busan International Motor Show 2014

Ocean of vehicles, Feeding the world

http://goo.gl/YyLQSV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부산 국제 모터쇼 레이싱 모델 주다하

레이싱모델 주다하, '돋보이는 명품 각선미~'



Music : Drop It from YouTube Library

2014년 7월 10일 목요일

어깨 뭉침 10초만에 푸는 비법

어깨 근육이 뭉쳐져 굳은 이들이 많다. 어깨통증이나 어깨결림은 현대인에게 흔한 증상이 됐다.
치료를 받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수건 하나로 10초 만에 굳은 어깨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 있다.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1. 바닥에 편하게 누운 상태에서 접은 수건을 굳은 어깨 아래에 받친다.
2. 누운 상태에서 팔을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린 다음 팔꿈치를 90도로 굽힌다. 이때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한다.
3. 그런 자세로 10초가량 유지하면서 편안하게 호흡을 한다.
효과는? 
영상을 보세요~~~

2013년 8월 16일 금정산 야등 후기

1.  산행일시 : 2013년 8월16일(토) 19시30분 ~ 23시 20분
2.  날씨 : 맑음
3.  산행구간 : 범어사역 - 계명봉 - 장군봉 - 고당봉 - 북문 - 범어사역
4.  산행거리 : 12Km
5.  산행시간 : 3시간 50분
6.  참가인원 : 혼자
7.  GPS 로그 데이터 : 트랭글(http://goo.gl/y7njTV)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주 다녀왔던 산행기입니다. 일주일 사이에 날씨가 많이 변했죠...^^

이른 아침과 밤에는 바람도 불고 조금 시원해진 것 같은데 아직까지 낮에는 너무 덥죠. 그래서 요즘 산행을 나서기에 고민이 됩니다. 사실 나가서 돌아다니면 또 재밌게 다닐텐데 당장 나서기가 겁나죠.

그래도 산은 가야겠고 고민을 하다가 야간 금백종주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8시쯤 출발하면 아침 6시쯤 끝날 테니 덜 더울 때 편안하게 다녀오고 아침 일출도 보고 설렁설렁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금백종주의 일반적인 들머리는 양산 계석마을입니다만 명륜동에서 내려 양산 버스를 갈아타고 들어 가야 해서 좀 귀찮습니다. 그래서 전 범어사에서 내려 경동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있는 들머리를 선호합니다.

제가 다녀본 바 양산 계석마을을 들머리로 다방봉, 장군봉을 거쳐 종주하는 것이나 경동아파트를 들머리로 계명봉, 장군봉을 거쳐 종주하는 것이 난이도나 거리상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양산 계석마을 들머리가 좀 더 의미는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과 같이 종주 할 때나 저 나름대로 의미 부여가 필요할 경우엔 계석마을까지 갑니다만 보통은 귀찮아서 범어사에서 시작합니다.
역시 오늘도 범어사로 갑니다. 지하철 역을 나오니 19시 30분 정도네요. 생각보다 좀 일찍 왔습니다. 사실 일찍 출발한다고 좋은게 아닌 것이 일출 시간이 5시 20분경인데 이 시간에 어디쯤 도착할지를 예상해야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있으니 계획된 시간에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오늘 일찍 출발한 이유는 좀 복합적인데 지난 6월 말일경 야간 금백종주를 했었습니다. 그 때 엄광산을 넘어 승학산을 갈려고 하다가 역시 귀찮아서 계림초등학교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체력이 된다면 승학산까지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엄광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기에 좀 어중간한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뭐 일출 못보면 말고요~

범어사역에서 경동아파트 들머리까지 약 1Km 정도입니다. 걸어가며 스트레칭을 합니다. 손목도 풀고 목도 풀고 허리도 돌리고 가능한 한 다양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걷습니다.

경동아파트 들머리에 도착하니 벌써 어둡네요. 별생각 없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자주 다니던 길이라 어둡지만 익숙한 산길이라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산길을 오르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아직 덜 찬 달이지만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경동아파트 들머리에서 계명봉, 장군봉 가는 코스는 그렇게 만만한 코스는 아닙니다. 거의 계속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계명봉에 도착하여서는 다시 한참을 내려갔다가 또 지속적인 오르막을 한참 지나야 갑오봉, 장군봉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금백종주는 양산 계석마을을 들머리로 오르건 이 곳 경동아파트 들머리로 오르건 일단 장군봉에 도착하고 나면 나머지 코스는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금백종주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힘들다고 너무 지치시지 말길 바랍니다. 나머지는 그저 그런 길입니다.

그리고 밤에 이동하는 것은 낮에 이동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장 시야가 좁아지니 조금 더 피곤하게 느껴지고 걸음도 조심스럽게 걸어야 되니 속도도 좀 늦쳐지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산길을 가다보면 조그마한 갈림길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날이 밝을 때는 그 갈림길에서 어느 편이 좀더 안전하고 힘을 덜 들이고 갈 수 있는지 판단하면서 이동 할 수 있지만 야간에는 아무래도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길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라 조금 더 힘든 편입니다. 아무래도 헤드렌턴이 좀 밝은 것이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봉수대를 지나고 중봉을 지나 계명봉을 오르는 도중 갑자기 하품이 나옵니다. 야간에 등산을 하다보면 하품이 나오기도 하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하품이 나오는 상황을 조금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야간 등산은 생각보다 많은 긴장을 하며 등산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품이 나온다는 것은 집중이 덜 되는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일단 하품을 하게 되면 다시금 긴장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행동식을 좀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계명봉에 오르고 나면 경사도가 심한 내리막이 계속 이어집니다. 시야가 좁은 야간 산행에서 내리막길은 위험합니다. 한 발 한 발 신경써서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야간 산행은 주간에 비해 거리가 길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좀더 쉽게 지치고 초조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것은 겪으면서 몸으로 익히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긴장해서 내려오다 다시 갑오봉 오르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또 갑자기 하품이 나옵니다. 아까 이야기 했다시피 하품은 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많이 이동하지 않았는데 하품이 난다는 것은 더욱 그러합니다. 일단 행동식을 좀 먹으며 서서 왜 하품이 나오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낮에 오침을 좀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하품이 나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몸이 긴장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걸음을 재촉해서 갑오봉을 향합니다. 이 길도 계속 오르막이라 쉽진 않습니다. 언제 오르냐 싶은 생각으로 가도 보니 어느새 하늘이 보입니다. 좀더 힘을내 장군평원에 도착하니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등산이란 숨이 턱턱 멎을 듯한 긴 시간의 고통을 감내하며 오르다 이렇게 잠시 강력하게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못 잊어 오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오직 바람과 달빛 만이 나를 반겨주는 느낌은 야간 산행만의 멋입니다.

그렇게 바람을 느끼며 장군봉에 올랐다가 다시 장군샘으로 향합니다. 보통은 별 생각 없이 길 가는 데만 집중을 하겠지만 이번 산행은 계속 하품한 것이 신경이 쓰입니다. 한 번 더 하품하게 되면 하산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장군샘에 도착하여 시원한 샘물을 한잔 크게 들이키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입니다. 그리고 돌아서는데 뱀이 한 마리 보입니다. 앗 올해 들어 산타면서 처음 보는 뱀입니다. 재빨리 쫓아가 인증사진을 한 장 찍고 잠시 구경합니다.

장군샘을 나와 고당봉으로 향합니다. 이 길은 그다지 어렵진 않습니다. 그냥 가볍게 길 따라 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야간이다 보니 그만큼 심심하네요. 개인적으로 금백종주 중 가장 좋아하는 길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드는데다가 피톤치드가 온몸에 꽂히는 느낌이 납니다.

조용히 가다보니 또 하품이 납니다. 오늘 금백종주를 계속 하다보면 아무래도 사고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생각해 봅니다. 고당봉에 도착하면 22시가 좀 넘을테고 북문 세심정에 도착하면 22시 30분 정도, 북문에서 범어사까지 가면 23시, 범어사역까지 가면 23시 30분 대충 서둘러 가면 지하철을 탈 수 있겠다 생각되어 서두르기 시작합니다.

고당봉 철계단을 돌아 올라서 고당봉 정상석 있는 곳을 바라보니 렌턴 불빛이 보입니다. 이 시간에 정상에서 같은 등산객을 만난다니 반가운 생각이 들어 미소가 절로 납니다. 그래서 고당봉 정상석 근처로 가보니 기대하는 산우는 없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네요. 그 녀석의 눈 빛을 고당봉 정상석과 함께 담고 길을 재촉합니다.

북문 세심정에 도착하여 물을 마시며 어떡할까 다시 생각해보았지만 금백종주를 계속하는 것보다는 내려가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북문에서 범어사를 가는 길은 주간에는 별로 힘들지 않지만 바위로 무질서 하게 놓여진 계단처럼 된 길이기에 야간에는 몹시 어려운 길입니다.

대충 계획한 시간에 맞춰 범어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지하철 막차 시간을 생각하니 좀 서두를 필요가 있다 싶어 뛰기 시작했습니다. 계획했던 산행을 못한 것을 이렇게 뛰어서라도 풀어야죠. 숨이 차오르며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즐겁습니다.

금백은 다음에 다시 가야죠. 

등산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등산과 다이어트에 관한 글을 써야지 하고 예전에 적었던 글들을 찾아보니 이미 다른 포럼에서 한번 적었었네요.
작년 3월경에 적은 글입니다. 참고해주세요.

 

오랜만에 글하나 쓰네요. 그 동안 등산을 안한건 아니었지만 글 올릴만큼 만족스런 등산을 못해서 주저주저했네요.
오늘은 등산후기가 아니라 그냥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고 봐주세요.

전 작년 이맘때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은 다이어트였습니다. 예전에 서울에 있을때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조깅을 했었죠. 그때는 한강변에 달리기 좋은 곳이 많아 거의 매일 10Km정도 열심히 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몸무게를 엄청나게 줄여봤습니다...^^

어쨌건 요요라기 보다는 일에 치여 지내다 보니 운동을 장시간 못하게 되고 먹을일은 많고, 어쩔수 없이 몸무게를 좀 불렸습니다. 작년 이맘때 100Kg정도 나갔습니다.

부산에서도 조깅을 할려고 했습니다만, 제가 있는 곳에서 10Km정도 마음놓고 달릴만한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가까이 있는 뒷산(천마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천마산도 좀 힘들더군요. 하지만 곳 익숙해지니 제가 몇번 글올린것처럼 점점 멀리 걷게 되더군요. 그 중에서도 오늘 등산한 코스를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집에서 나와 천마산을 타고 까치고개를 넘어 대티역으로 가서 승학산을 오르고 다시 꽃마을로 내려와 구덕운동장을 거쳐 집까지 오는 코스죠. 거의 20Km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고 여러차례 쉬고 시간도 여섯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4시간 30분 정도면 딱 좋더군요. 한때 욕심내서 다닐때는 3시간 40분정도에 끊어봤습니다...^^

3월에 등산을 시작하여 8월정도에 몸무게를 85Kg정도로 맞췄습니다. 허리는 36이상에서 32로 줄였습니다. 이때 장거리에 점점 욕심을 내고 있던때라 몸무게를 유지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여 다이어트를 위한 등산은 하지 않았습니다. 50Km~60Km 정도를 걷기 위해선 몸에 어느정도 지방이 있어야 유리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보니 좀 더 빼는 것이 좋았을것 같습니다만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여기 등포에서도 만난분들이 몇분 계시지만 전 사실 정말 많이 먹고 잘먹습니다...하하 술도 많이 마시고요. 그래도 작년에는 정말 등산을 열심히 하니까 아무리 먹어도 원하는 몸무게에 맞춰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등산을 안한건 아니지만 먹고 마실일은 많아지고 등산갈 시간은 줄어들어 목표한 만큼의 등산을 못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고 다니던 옷이 어느순간 좀 부대끼더군요.

삼일절날 몸무게를 재어보니 90Kg, 두달사이에 5Kg이나 불었네요.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금 등산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등산할때처럼 등산전에 몸무게를 재고, 다녀와서 다시 재 봤더니 3Kg가량이 줄었네요. 이렇게 사흘 정도 있으면 제가 먹는게 많다보니 원상복귀됩니다. 그래서 이틀정도 되면 다시 이정도를 다녀와야 몸무게를 조금 줄일 수 있죠. 물론 먹는걸 조금 줄이면 조금 더 쉽게 체중조절을 하겠지만 요즘 들어선 먹을걸 줄이는건 좀 하기 싫더군요.

어쨌건 한번씩 등포에서도 등산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하냐 얼마나 해야 되냐 등 등의 이야기가 있길래 글하나 써봅니다. 

다이어트는 분명 가능하죠. 하지만 살빠질 만큼 열심히 다녀야되요!!!



2013년 8월 31일 경주 자도봉어 종주기


1.  종주일시 : 2013 8 31() 10 17 ~ 15 44
2.  날씨 : 산행 전 비조금 흐림
3.  종주구간 : 산장식당  자옥산  도덕산  봉좌산  어래산  옥산서원
4.  종주거리 : 17.4 Km
5.  종주시간 : 5시간 27
6.  참가인원 : Thanks to 깜쌍
7.  GPS 로그 데이터 : 트랭글(http://goo.gl/fgORKJ), 다운로드(http://goo.gl/1gwsfE)



안녕하세요핏짜 김진모입니다.

한동안 산을 멀리하고 술을 가까이 하며 지내다 보니 몸무게가 3Kg는 더 불었네요그 만큼 배도 더 나온 듯 하고 움직임도 많이 둔해진 것 같습니다이러다 돼지 될 것 같습니다…ㅠㅠ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벌써 그렇게 보이죠…^^

항상 마음은 ‘산을 가야지’라고 하는데 계속되는 술자리에 마음처럼 되지 않네요그러는 중 전날(30깜상 형님과 연락이 되어 커피 한잔 하며 이야기 하다 경주의 유명 종주 코스 자도봉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이야기로 몇 번 듣고 막연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하였지만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었는데 얼마 전 이란님이 역 자도봉어를 하면서 올려 놓은 안내 글을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자도봉어 종주코스는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의 산장식당 주차장을 들머리로 자옥산(570m), 도덕산(703m), 봉좌산(600m), 어래산(572m)을 돌아나와 옥산서원으로 원점회귀 하는 약 17Km로 종주코스로는 거리가 좀 짧은 듯 하지만 이 곳 경주의 유명한 종주코스입니다종주하는 산의 높이들이나 종주거리를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별 생각 없이 고하기로 합니다.

찾아보니 노포동에서 경주터미널까지 50분 정도 걸리고 경주터미널 앞에서 203번 버스를 타면 옥산서원까지 1시간 정도 걸립니다깜상 형님과 8 35분에 경주터미널에서 출발하는 203번 버스를 타기로 결정하고 노포동에서 6 40분경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203번 버스 시간 및 노선(http://goo.gl/a50EtM)

이번 종주산행은 대략 17Km, 6시간 정도의 별 무리 없는 산행이라고 생각되어 간단하게 준비하기로 합니다행동식 3 700ml,  500g, 여벌 옷양말헤드렌턴고어텍스 액티브쉘 자켓 등입니다간단히 배낭을 꾸리고 잠자리에 듭니다만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많이 설레네요.

다섯 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며 눈을 뜨는데 뭔가 기분 나쁜 소리가 납니다창문을 열어보니 빗줄기가 꽤 거세게 내리고 있습니다오늘 일기예보상 비 온다고 하지 않았는데 걱정이 되어 경주 쪽 예보를 찾아보니 다행히 우리 산행전에 비가 잠시 오고 마는 것으로 되어 있길래 빠르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준비를 마무리합니다스틱을 안 가져갈 생각이었습니다만 혹 전날 내린 비 때문에 미끄럽지 않을까 생각하여 배낭에 갈무리하고 집을 나섭니다.

지하철을 타고 노포동으로 향하는 동안 심심하니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보면서 갑니다갑자기 누군가가 ‘뭘보요?’라네요뭔가 해서 보니 동래역에서 깜상 형님이 옆자리에 앉았습니다때이른 만남에 노포동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갑니다이야기의 주제는 이번 자도봉어보다는 다음주의 가팔환초입니다아무래도 자도봉어가 거리가 짧고 산이 낮아 크게 흥미가 없었나 봅니다…^^

노포동에 도착하여 경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시외버스’ 창구로 갑니다노포동에는 경주로 가는 노선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두 군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승차장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로 나뉘어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시외버스 창구에서 경주로 가는 버스는 교통카드로 탈 수 있냐고 물어보니 현재 포항과 경주행 시외버스에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표를 끊지 않고 교통카드로 탈 생각으로 승차장으로 내려가 경주행 시외버스를 찾아 타고 교통카드를 대니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버스 기사분이 교통카드 안된다고 하더군요잠시 어떡하나 하고 있는데 버스 회사 직원분이 현금으로 받아 주시더군요…쩝
현재 일부 버스만 교통카드가 가능하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경주로 향하는 길은 그럭저럭 평온해 보였습니다간간히 비가 내리긴 했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산행은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버스 탑승 후 50분이 지난 7 50분경 경주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우리가 목표로 했던 8 35 203번 버스는 무난히 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김밥을 사서 정류소로 갔습니다.

정류소에서 기사분들께 203번 버스에 대해 물어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8 35분 버스는 없고 9 15분 버스가 있다고 하네요몇몇 분께 여쭤봐도 다 그렇다고 합니다아침에 갑자기 멘붕에 빠졌습니다…ㅠㅠ

정신을 차리고 이리저리 확인을 해보니 203번 버스 시간표를 잘못 보았네요옥산서원 도착시간을 출발시간으로 착각해서 이런 삽질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추후 더 알아보니 다른 버스를 이용하여 ‘안강터미널’로 가서 옥산서원까지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더군요.

이리저리 시간이 많이 흘러 그냥 9 15 203번 버스를 타고 옥산서원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진작 이럴 것 같았으면 아침에 여유 있게 출발 하였을 텐데 하는 짙은 아쉬움이…

203번 종점에서 내렸습니다만 한 정거장 앞에서 내리는 것이 좋겠더군요.

아침에 삽질 한 것 좀 적으려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부산에서 가실 분들은 참고 많이 하세요~

종점에서 내려 들머리를 찾아갑니다그리 멀지 않더군요산장식당 주차장에 들어서니 자옥산이 아닌 지옥산이라는 이정표가 우리를 반겨줍니다이 곳에서 개인정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전 초행길이니 작은빛님의 트랭글 트랙을 다운받아 트래킹 모드로 종주를 시작합니다.

산행 복장은 요즘 필 받은 ‘쫄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펄럭이지도 않아 걸리적 거리는 것도 없고 땀의 흡수 배출도 우수하고 무엇보다 무릎 부위에 신축성을 더해주어 작은 힘으로 걸을 수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지옥산’이라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산을 오릅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숨소리도 심하게 거칠어지고 다리도 잘 안 움직이는 것 같고 든 것 없는 배낭도 무겁게 느껴지고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물론 경사가 좀 있는 산길입니다만 예상과 다르게 너무나 힘드네요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다 보니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한동안 산을 멀리하고 술에 빠져 살았던 날들이 너무나 후회되더군요한 일이주 사이에 몸이 너무 엉망이 된 것 같아요.

더군다나 다음주에 약속된 대구의 가팔환초를 별생각 없이 갔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이제 몸 관리를 더욱 잘 해야겠습니다그래서 첫 번째로 이제 술 안마시기로 했습니다이 이야기를 이렇게 많은 산우님들이 보는 곳에 글로 적는 이유는 제가 혹 술 마시려고 하면 말려주세요…^^

이렇게 엉망인 컨디션으로 시작부터 경사가 좀 있는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저 스스로가 참 작아지더군요시작 전 산도 별로 높지 않고 거리도 별로 되지 않는 종줏길이라 생각하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였던 것이 참 우스웠습니다제가 산을 타기 시작하면서 항상 산에 감사하고 겸손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특히 산행 중에는 술을 마시는 것은 혹시나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굉장히 자제를 하였습니다가급적 하산 후 조금씩 마셔야지 하는 마음으로 다녔었는데장거리 산행을 속보 위주로 하다 보니 어느새 우습지도 않은 자만심이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있었던 것 같습니다지금 상황은 산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산에 오르기도 전에 몸이 술에 절여 있는 상태이니 항상 사고 앞에서 까불고 있는 꼴인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사고 없이 산을 다녔던 것을 감사히 생각하였습니다산 앞에 우린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항상 그렇게 생각했지만 제 깊은 곳에선 갖잖은 자만심이 있었나 봅니다같이 동행한 깜상 형님께 별 말씀은 안드렸지만 이번 산행은 제게 아주 큰 것을 준 것 같습니다.

힘들다고 안 갈 수 없는 길이니 조금씩 힘을 내어 걸어봅니다이윽고 첫 번째 목적지인 자옥산에 도착합니다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 남기고 곧바로 도덕산으로 향합니다그 동안 몸이 좀 풀렸는지 처음 시작만큼은 힘들지 않습니다종주산행은 속도를 내기 위해 평지와 내리막길은 좀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오르막은 마음먹은 만큼 속도가 나지 않으니까요.
자옥산까지 계속된 오르막에 다시 평지 없이 내리막입니다별로 마음에 들진 않군요…^^ 한 참을 내려오니 이제 또 도덕산까지 오르막이 시작이네요정말 재미없네요…ㅠㅠ

들머리에서 자옥산까지 1.5Km, 도덕산까지 3.3Km입니다이렇게 짧은 거리에 두 산이 인접해 있으니 오르막 내리막이 좀 거칩니다도덕산에서 봉좌산까지는 약 5Km의 여유가 있어서 능선길이 있을만 하지만 여긴 그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일단 도덕산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나니 몸이 많이 풀린 듯 하여 다음 목적지인 봉좌산을 향해 출발합니다깜상 형님이 앞서가는데 이상하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좀 괜찮아 졌다고 생각하고 다니다 약간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습니다속도를 더 내기 위해 스틱을 펴고 힘차게 땅을 찍어 봅니다…만 팔에 그다지 힘이 안 들어가네요…쩝

어쩔 수 없이 좀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한참을 가니 깜상 형님은 쉬고 있더군요그러면서 대구 미녀이신 나나님사과나무님 두 분과 안강에서 4시경에 약속을 잡았다고 하시네요나나님과 사과나무님은 40명산 도전 중 오늘은 가지산에 다녀오신다네요.

쩝 난 힘 빠져 죽겠는데 목표시간까지 생겼으니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뭐 어쩌겠습니까 서둘러야지…ㅠㅠ

힘내서 걷기 시작합니다깜상 형님은 또 금방 사라졌네요다행히 이 종줏길은 그렇게 헤메진 않게 잘 되어 있습니다나는 천천히 가고 깜상 형님은 앞에서 기다리고를 반복하며 겨우 봉좌산에 도착하였습니다날씨는 정말 좋더군요여름 햇살과 또 틀린 의미의 따가운 가을 햇살은 지난 여름과 비교되어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봉좌산을 벗어나 마지막 목적지인 어래산으로 향합니다약속시간은 다가오니 마음은 급해지고 몸은 힘들고…쩝

무덤을 지나고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길이 어디에 있나 보고 있는데 트랭글에서 직진이라고 외칩니다무작정 앞으로 가보니 내 가슴까지 자란 잡풀 사이로 길이 있네요덕분에 헤메임 없이 전진 할 수 있었습니다.

엉망인 컨디션과 중간 오버페이스로 지친 몸을 이끌고 하는 산행은 너무 괴롭네요그래도 꾸역꾸역 마지막 어래산 정상에 올랐습니다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되니 조금은 안도감이 듭니다.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며 나나님사과나무님과 다시 약속장소를 정하고 저녁 메뉴는 안강의 명물 고디탕으로 정했습니다지금껏 힘든 것은 어찌되었건 이제 다 끝났습니다…^^

옥산서원 앞 계곡에서 사람을 피해 알탕을 하니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그저 좋구나네요.

평소에는 산행을 좀 빠르게 하더라도 여유가 있었는데 이번 산행은 속도도 나지 않으면서 너무 힘들게 다녔습니다이 모든 것의 가장 큰 이유가 어느 순간 싹튼 자만심인 것 같습니다그 자만심이 순식간에 자라서 산을 우습게 보게 만들고 건강을 헤치고 있었네요.

그래도 이번에 이렇게 깨닫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감사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좀더 겸손하게 지낼 수 있는 바탕이 될 것 입니다.

알탕 후 나나님과 사과나무님을 만나 맛있는 고디탕을 먹으며 산행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보냈습니다.

나나님~~~ 너무너무 잘 먹었어요~~~

안강터미널에서 다음주 대구 가팔환초 때 보기로 하고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안강터미널에서 20분 마다 경주터미널행 버스가 오는데 편의점 앞에서 타면되고 내릴때는 경주 고속버스터미널 다음이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이니 참고하세요.

저 술자리에서 보시면 술 마시지 말라고 말려주세요~~~


그리고이 글을 쓰는 오늘 금주 316!!!